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생활정보

필리핀에서 지켜야 할 여행 예절 –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않기 위해

반응형

 

안녕하세요, 올티댁입니다 :)

오늘은 조금 무거운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요즘 필리핀에서 살면서 정말 자주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우리는 외국인이다’라는 사실이에요.

사실 한국에 있을 땐,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막상 이곳에서 살다 보니, 어디서든 한국인들이 참 많고,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분들도 있지만…
가끔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되는 행동을 하는 분들도 보게 된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적어도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제 경험을 담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마사지샵에서의 ‘불필요한 농담’과 ‘접촉’

필리핀에는 마사지샵이 참 많아요. 쇼핑몰 안에도 있고, 로드샵도 있고, 집으로 불러서 받을 수 있는 방문 호출 서비스도 흔하죠.

저도 처음엔, ‘여기 마사지샵 혹시 퇴폐적이지 않을까?’ 하는 편견 어린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여러 군데 다녀보니, 그런 생각을 한 게 부끄러울 정도로 정말 순수하고 건전한 마사지샵들이었답니다.

그런데 가끔, 마사지사분들에게 불필요한 농담을 던지거나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는 한국인 남성분들이 있다고 해요.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그런 일이 있다는 게 같은 한국인으로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필리핀 마사지샵은, 정말로 ‘마사지만’ 받는 곳이에요.
혹시 다른 걸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적어도 이런 일반 마사지샵에서는 그런 농담이나 접촉은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창피한 일이니까요.

스파 마사지룸 내부 모습으로 남자 여자가 배드에 누워있고, 마사지사가 마사지하는 사진
출처: Atmosphere Resorts

 

2. 리조트, 호텔에서의 고성방가

처음 필리핀에 와서, 리조트 풀사이드에서 맥주를 마시며 한국인들이 술에 취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처음엔 ‘아, 재밌게 노시네…’ 싶었는데, 갑자기 데스크 직원에게 화를 내고, 욕설을 하고, 손가락질을 하는 모습까지 보게 됐죠.

결국, 리조트 가드들이 출동해 제지를 했고 그래도 진정이 안 되자 경찰까지 불러서 그분은 잡혀가시더라고요.

여기는 필리핀입니다.
아무리 내가 잘못을 안 했어도, 필리핀은 자국민을 먼저 챙기는 문화가 있어요.

리조트에서 술 마시고 큰 소리로 싸우거나, 직원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안 좋고, 한국인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Canyon Cove Hotel and Spa 수영장 풍경 사진
Canyon Cove Hotel and Spa

 

3. 리조트, 호텔, 콘도 내 흡연

필리핀도 대부분 콘도, 호텔, 리조트가 전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가끔 방 안이나 화장실 환풍구 밑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이 있다고 해요.

결국 체크아웃할 때 벌금 5,000~8,000페소 (약 15만~22만 원)를 내고 나서야 ‘아, 걸렸구나…’ 하시는 분들도 있죠.

그 돈이 아깝기도 하지만, 직원들이 ‘역시 한국인…’ 하는 눈빛으로 보는 게 저는 더 부끄럽더라고요.

깨알 영어팁
흡연구역이 어디인지 물어보고 싶을 때,
"Excuse me, is there a smoking area here?"
(익스큐즈 미, 이즈 데어어 스모킹 에어리어 히어?)
“실례합니다, 여기 흡연할 수 있는 곳이 있나요?” 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직원분들이 ‘여긴 전체 금연 건물이에요’라고 답하더라도, 리조트 밖이나 근처 흡연구역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으니 꼭 물어보세요 :)

Sofitel Philippine Plaza Manila Room 내부 사진
Sofitel Philippine Plaza Manila Room

 

4. 소주 사랑, 식당에서의 외부주류 반입

요즘은 필리핀 마트나 한인 식당 어디서든 소주를 쉽게 구할 수 있어요. 가격도 한국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구하기 어렵진 않죠.

그런데도 가끔, 한국에서 사온 소주를 물병에 담아와 식당에서 꺼내 드시는 분들이 있다고 해요.

필리핀도 식당 규정이 있고, 외부 주류 반입은 대부분 금지되어 있답니다. 몰래 마시다 적발되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할 수도 있어요.

한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이런 행동을 한다면, 우리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식당의 룰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미지를 높이는 일이라 생각해요.

Ortigas jjangkae 가게 내부 사진
Ortigas jjangkae

 

5. 지나친 욕설과 무례한 손짓

마지막으로, 욕을 입에 달고 다니는 분들.

“아이씨 XX 진짜 짜증나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못 알아들을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사람은 분위기를 느낀다고 하잖아요?

그 말투, 표정, 손짓에서 상대방을 깔보는 기운은 누구라도 느낄 수 있어요.

호텔 로비, 식당, 리조트에서 화가 나더라도, 한 번만 더 참고 예의 있게 표현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얼굴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어글리 코리안 벗어나기 Tip

✔️ 거드름 피우며 현지인 무시하지 않기
✔️ 도박은 한도 내에서 즐기기
✔️ 노골적인 성매매 추태 부리지 않기
✔️ 술 취해 난동 부리지 않기
✔️ 유적지에서 낙서하지 않기
✔️ 싹쓸이 쇼핑 안 하기
✔️ 아무 곳에서 흡연하지 않기
✔️ 호텔에서 밤늦게 고성방가하지 않기
✔️ 한국말로 욕하지 않기
✔️ 가급적 내기 골프 삼가기

 

해외에서 우리가 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한국인’ 전체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을 늘 기억하면 좋겠어요.
필리핀은 한국보다 GDP가 낮은 나라지만, 사람의 가치는 GDP로 평가될 수 없답니다.
작은 배려, 기본적인 예의만으로도 “역시 한국인들은 다르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믿어요.

K-pop, K-drama, K-food로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K-life style도 아름답고 품격 있게 보여줄 수 있도록.

오늘도 필리핀에서 멋진 하루,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필리핀 현지 생활 경험, 필리핀 이민국(BI), DFA, Nomad Embassy, 한국·필리핀 현지 언론 종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