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
여긴 요즘 진짜 비가 자주 와요
이곳 필리핀 파식 시티, 특히 루손섬 서부 지역은
지금 딱! 본격적인 우기에 들어섰어요.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땐 이 날씨가 너무 신기했는데
살다 보니… 이젠 또 이 비 오는 계절이
묘하게 정들었달까요?
한국의 장마와는 또 다른,
필리핀식 우기의 매력과 불편함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게요 :)
우기철은 언제부터일까?
필리핀은 한국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없고
건기랑 우기, 딱 두 계절만 있어요.
필리핀의 계절은 딱 두 가지!
- 건기(Dry Season) : 12월 ~ 5월
- 우기(Wet Season) : 6월 ~ 11월
우기는 보통 6월부터 11월까지
그중에 6~9월은 진짜 본격적으로
폭우+태풍이 몰아치는 시기예요.
특히 제가 사는 마닐라 파식 시티는
루손섬 서쪽 지역이라
우기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갑자기 구름 몰려오고
비가 쏴아아—! 왔다가 금방 해가 쨍!
그냥 하늘이 감정 기복 심한 것처럼요 ㅋㅋ
필리핀에 와서 놀랐던 첫날 이야기
진짜 솔직히 말해서,
필리핀 와서 첫날 아침에 깜짝 놀랐어요
지평선이 보이는 거예요!
한국에선 바다에서만 겨우 보던 그 수평선 같은 게
여기선 그냥 도로 너머, 건물 너머,
쭈우욱— 하고 펼쳐져 있는 거 있죠.
너무 신기해서 저 멀리까지 시야가 뚫리는 그 풍경에
"와… 진짜 내가 다른 나라에 왔구나" 싶었어요.
근데 또,
그날 오후엔 갑자기 구름이 몰려와선
비가 막 쏟아지더니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햇빛 쨍~
이 하늘, 진짜 너무 자유롭다... 싶었어요.
필리핀 우기 특징 한 번 정리해볼게요
- 오전엔 해 쨍 → 오후엔 구름 몰려와서 갑자기 비
- 비 예보 안 떠도 그냥 쏟아져요 ㅋㅋ
- 물 빠지는 속도 느려서 도로가 금방 잠겨요
- 비 오다 말다 반복이라 우산은 필수템
- 날씨 앱은 그냥 참고만 해요 (잘 안 맞음 ㅎㅎ)
비 오는 날 좋아하는 우리 가족 이야기
제가 또…
비 오는 날을 세상 제일 좋아하거든요!
비만 오면 신나서 밖으로 나가고
아이들도 저를 닮아서 비 맞으며 노는 걸 진짜 좋아해요
그래서 현지 사람들 눈에는
저희 가족이 좀 특이해 보였을지도 몰라요 ㅋㅋ
필리핀은 비 맞는 걸 엄청 조심하거든요
왜냐면!
“비 맞으면 아프다, 병 걸린다”는 미신이 있어서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웬만하면 비 피하려 해요
아이들도 옷 뒤에 수건을 꼭 넣고 다녀요
땀을 흡수해서 병을 막는다고 해요
(이거 처음 보고 귀여워서 한참 웃었어요ㅎㅎ)
근데 저희는 비 오는 날이면
애들이 신나서 우산도 안 쓰고 첨벙첨벙
물웅덩이에서 뛰고 노니까
지나가던 현지 엄마들이 깜짝 놀라서 쳐다보더라고요
우기철 되면 이런 일들 생겨요
- 빨래 잘 안 마르고 눅눅함 폭발
- 침구, 옷장 습기 쩌는 날들
- 모기랑 벌레가 늘어나요 (진심...)
- 비 때문에 수업이나 일이 갑자기 취소되기도
- 화장실 하수도 역류할 때도 있어요
- 아이들 감기, 피부 트러블도 자주 생겨요
그래서 우기철에는 조금 더 꼼꼼하게
생활습관을 챙겨야 하더라고요!
우기철 이렇게 준비해요!
- 우산은 늘 가방에 쏙!
- 제습제 & 숯도 곳곳에 두고
- 커튼, 옷장 문 자주 열어두기
- 곰팡이 방지 스프레이 사용
- 샌들 신을 땐 미끄럼 방지 꼭 확인
- 모기약은 애용템… 진짜 안 쓰면 큰일나요
그래도 우기의 매력은 있어요
- 비 덕분에 공기가 상쾌해지고
- 햇살보다 비 오는 오후가 더 감성적이에요
- 낮잠 자기 딱 좋은 날씨 ㅎㅎ
- 커피랑 책 읽기 최적의 분위기
- 아이들이 집콕하면서 엄청 창의력 발휘해요!
“비 오는 날이 꼭 우울하진 않더라고요
마음이 촉촉해지는 시간이 될 수도 있죠”
요즘 필리핀은 진짜 우기 맞아요
덥고 습하고, 비도 갑자기 와서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 가족만의 즐거움, 감성, 루틴이 생기고 있어요
여러분도 계신 곳에서
자기만의 비 오는 날 감성, 만들어가고 계신가요? :)
<출처>
*PAGASA 필리핀 기상청
*Pasig City 공식 홈페이지
*필리핀 현지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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