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리핀 vs 한국 비교

필리핀은 왜 어버이날이 따로 있을까? Mother's Day & Father's Day 문화 이야기

반응형

 Mother's Day, Father's Day로 따로 챙기는 이유와 문화 이야기

안녕하세요, 올티댁입니다 :)
다가오는 Father's Day (6월 셋째 주 일요일) 를 앞두고, 필리핀에서 경험한 따뜻하고도 낯설었던 가족 문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한국은 5월 8일 하루에 ‘어버이날’로 부모님을 챙기지만, 필리핀은 엄마의 날(Mother’s Day), 아빠의 날(Father’s Day)을 따로 기념해요.

처음엔 낯설고 조금 어색했지만, 지금은 그 특별함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왜 그런지, 함께 알아볼까요?

Father’s Day 서비스 와플 사진
Father’s Day 서비스 와플

 

필리핀의 Mother's Day & Father's Day, 무엇이 다를까?

* 날짜는 언제인가요?

  • Mother’s Day: 5월 둘째 주 일요일
  • Father’s Day: 6월 셋째 주 일요일

이 날짜는 미국의 공휴일 기준을 그대로 따릅니다.
필리핀은 오랫동안 미국의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에 교육제도, 기념일 문화 등도 유사한 점이 많아요.


*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 Mother’s Day는 1914년, 미국 윌슨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지정했어요.
    당시 여성운동가였던 애나 자비스(Anna Jarvis)가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며 시작한 작은 운동이었죠.
  • Father’s Day는 조금 늦게 자리 잡았어요. 1972년, 닉슨 대통령이 국가 공휴일로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착됐습니다.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였던 시절부터 이 같은 기념일을 받아들이며, 현재까지 가족 중심의 따뜻한 문화로 발전시켜 왔어요.


제가 처음 받은 '엄마의 날 장미꽃', 잊을 수 없는 그날

제가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때, 마닐라에 있는 콘도에서 지낼 때였어요.
그날도 평범한 어느 날이었는데,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어요.
영어도 하나도 모르는 나에게..

“Ma’am Mo, Happy Mother’s Day!”
(모 부인 맞으세요? 어머니의 날 축하드립니다)

그러더니 장미꽃 한 송이를 내밀었어요.

그때 저는 결혼하고 아이도 있었지만, 누군가 저를 ‘맘~’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너무 어색했어요.
‘모 부인’ 남편 성을 따서 불리는 것도 어색하고, 갑자기 꽃을 받으니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꽃을 건네는 상대방 분도 무척 난감하고 어색해하던 기억이 나요. :)

"무슨 홍보 이벤트인가...? 왜 나한테 꽃을...?"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그 장미꽃 한 송이가 낯선 나라에서의 하루를 얼마나 따뜻하게 만들어줬는지 몰라요.

지금도 그날을 떠올리면, 낯선 이가 건넨 그 한 송이의 장미가 마음 한편에 남아 있어요.
필리핀 사람들의 진심을 담은 인사 문화를 처음으로 경험한 순간이었죠.

장미 꽃 한송이 사진
그 문제의 장미꼿


필리핀 사람들은 이 날을 어떻게 보낼까?

필리핀은 가족 중심 문화가 매우 강한 나라예요. 그래서 이 날은 꽤 중요한 행사예요.

가족들이 직접 준비하는 사랑의 표현

  • 집에서 엄마/아빠를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기도 하고
  • 카드를 직접 만들거나, 손 편지를 쓰기도 해요
  • 아이들이 손수 만든 선물이나 케이크를 내밀며 “I love you, Mom/Dad!” 하는 모습은 너무 사랑스럽죠.

외식과 쇼핑도 즐겨요!

  • 레스토랑은 예약이 꽉 차고,
  • 마트나 쇼핑몰에선 ‘Mother’s Day Sale’, ‘Father’s Day Promo’ 같은 특별 할인도 많이 진행돼요
  • 간단한 바비큐 파티를 열거나, 교회에서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어요

감정 표현에 솔직한 문화

무엇보다 필리핀 사람들은 "사랑해요", "감사해요"를 말로 표현하는 데 익숙해요.
그게 큰 선물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엄마의 날이라고 꽃, 케익 사진
귀요미들의 선물


한국과 비교하면 어때요?


구분 한국 필리핀
기념일 5월 8일 '어버이날' 하루 5월 둘째주 일요일 (Mother’s Day)
6월 셋째주 일요일 (Father’s Day)
표현 방식 카네이션, 선물 꽃, 카드, 가족 행사
감정 표현 비교적 조심스러움 적극적이고 솔직한 표현
문화 기원 유교문화 중심 미국 문화 영향 중심
 

한국에서도, 마음을 전하는 날이 되길

우리는 '부모님을 위한 날'을 너무 바쁘게 지나쳐버리곤 해요.
하지만 필리핀에서 느낀 건, 거창한 이벤트보다 마음이 담긴 표현이 훨씬 소중하다는 거예요.

다가오는 6월 15일 (일), Father's Day
혹시 잊고 계셨다면,
오늘 짧은 메시지라도 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세상의 모든 멋진 아버지들께, 아버지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Happy Father's Day to all the amazing dads out there!” 

 

출처: 필리핀 현지 생활 경험 / 미국 기념일 역사 자료 참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