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티댁이에요 :)
해외에서 산다는 건 설렘도 있지만,
작은 일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무섭고 당황스러운 순간은 바로 아이 아플 때, 내 몸이 안 좋을 때가 아닐까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한국과 필리핀 병원 시스템의 차이를 솔직하게 나눠보려 해요.
특히 해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아보신 분들이라면 깊게 공감하실 거예요.
처음 필리핀에 왔을 때…
저희 쌍둥이들은 아직 많이 아기였어요.
그래서 병원 갈 일이 정말 많았답니다.
감기, 열, 배탈, 두드러기… 엄마로서 마음은 매일 조마조마했죠.
그런데! 막상 병원을 가려니…
* 예약은 필수,
* 의사는 느긋하게 출근,
* 검사 하나 하려면 외부 기관으로 이동…
한국의 ‘원스톱 진료 시스템’에 익숙했던 저에겐
화병 날 정도로 답답한 순간들이었어요.
처음엔 의사도 믿음이 안 가고, 진료도 뭔가 허술해 보였고요.
하지만 지금은요?
이제 저도 많이 필리핀화 되었는지…
느긋한 시스템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며 받아들이게 되었어요ㅎㅎ
<한국 병원은 이랬어요>
- 예약 없이도 대부분 접수 OK
- 건강보험 덕분에 진료+약값도 착해요
- 진료 → 검사 → 약 처방이 한 공간에서 ‘쾌속 진행’
- 병원 옆 약국에서 바로 약 수령
- 전체적으로 친절하고 체계적인 분위기
[나의기억]
감기 기운만 느껴져도 회사 근처 의원에 들렀다가
10분 만에 진료 끝!
5천 원 안팎이면 약까지 해결되던 시절이 그리울 때도 있어요.
<필리핀 병원은 이렇게 달라요>
- 진료는 무조건 ‘예약제’
- 의사마다 출근 시간이 다르다? 네, 맞아요!
- 진료비는 500~1,500페소 이상, 대부분 현금 결제
- 검사실, 약국 다 ‘외부’에 따로 있음
- 대기시간은 길고, 약은 약국마다 가격도 다 달라요
[리얼 체험담]
한 번은 아이 열이 밤새 안 떨어져서
새벽에 병원에 연락했는데,
“의사는 오전 10시에 출근한다”는 답변에 멘붕!
결국 집에서 밤새 얼음찜질하고 기다렸어요 🥲
<비교 정리 한눈에 보기>
| 예약 시스템 | 대부분 필요 없음 | 필수 (전화/문자) |
| 진료비 | 건강보험 적용 → 저렴 | 보험 없으면 고가, 대부분 현금 결제 |
| 진료 속도 | 빠르고 체계적 | 느리고 여유로운 분위기 |
| 약 처방 방식 | 진료+처방+조제 원스톱 | 진료는 병원, 약은 외부 약국에서 별도 |
| 문화/응대 | 친절하고 서비스 지향적 | 의사마다 성향 다름, 자유로운 분위기 |
<참고>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병원은?
혹시 “그럼 어디 병원으로 가야 믿을 수 있어요?”
라고 궁금하신 분들 있을 것 같아서
한국 교민들이 많이 찾는 믿을 만한 병원 몇 군데도 소개해드릴게요!
* 유명한 대형 병원 추천
- St. Luke’s Medical Center (BGC, Quezon City)
필리핀에서 가장 좋은 병원 중 하나. 시설 깔끔하고 영어 소통 원활.
진료비: 일반 외래 기준 1,000~2,000페소 선 - Asian Hospital and Medical Center (Alabang)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있는 경우도 있어요. 응급 진료도 빠른 편!
진료비: 1,000페소 이상, 전문과는 더 높음 - The Medical City (Ortigas, Pasig)
국제 진료센터가 따로 있고, 외국인 환자 응대에 익숙해요.
진료비: 1,500~3,000페소 / 종합검진 프로그램도 다양 - Makati Medical Center (Makati)
Makati 중심가에 위치해 접근성 좋고 한국 교민 이용률 높아요.
진료비: 전문의 진료 기준 2,000페소 이상
Tip!
- 필리핀은 병원 내 약국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아서
진료 후 외부 약국에 가야 해요. -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현금/카드로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해요.
- 응급실 진료는 더 비싸고 대기시간이 긴 편이니, 가기 전 꼭 전화 확인 필수!
👉 따로 ‘필리핀 병원 추천&비교편’도 다음에 정리해서 올릴게요!
진료비, 위치, 예약 방법, 분위기, 추천 진료과까지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해드릴 예정이니
필리핀에 사시거나, 여행/이주 계획 중이시라면
꼭 챙겨보세요 :)
[내가 배운 것]
"불편함 속에서 생기는 루틴이
결국 나만의 생존 기술이 되어주더라."
해외에 산다는 건,
익숙했던 모든 시스템과 작별하는 일이었어요.
처음엔 힘들고 화도 났지만,
이제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내 식대로 똑똑하게’ 살아가는
내 모습이 제법 든든하고 멋져 보여요.
다음엔 또 다른 일상 이야기,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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